어린 캔디스 피는 학교 과제의 일환으로 매일 투닥대고 슬픔에 차 있는 자신의 가족을 화해시켜야 한다. 그녀는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때로는 의도치 않은 우스꽝스러운 태도로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왔다고 믿는 캔디스 피의 학교 친구, 더글라스 벤슨은 캔디스 피의 뜻밖의 조력자이자 열렬한 팬이 된다.
(2020년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동생의 죽음으로 불화의 골이 깊어진 부모, 반목하는 아빠와 삼촌 사이에서 버티다가도 혼자라는 고립감을 느끼는 12살 소녀, 하지만 슬픔이나 불행이라는 단어 속으로 숨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존재와 꿈을 드러내고 이해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반가운 호주영화. 『내 인생의 알파벳』이라는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무한긍정소녀 캔디스의 가족 회복기. (2020년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변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