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에 대한 비범한 거장이자 탁월한 사업가였던 티치아노 베첼리오(1488/90~1576)는 당대 유럽의 최고 부호들과 최고 권력자들이 찾는 화가가 된다. 페라라에서 우르비노, 만토바에서 로마, 그리고 카를로스 5세와 필리페 2세의 스페인 왕국에 이르기까지 티치아노는 자신의 회화 작품들로 그가 살던 16세기를 빛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세기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 종교와 신화에 대한 완벽한 해설자 그리고 즉각적인 표현의 힘을 보여주는 묘사자로서 티치아노는 "예술은 자연보다 강력하다"는 자신의 좌우명처럼 그의 동시대인들을 압도한다.